강원FC가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 2024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턱걸이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며 올 시즌 K리그1 최약체로 꼽혔던 강원FC가 리그 우승을 다투는 강팀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강원FC의 목표와 전략, 주요 선수 영입과 감독의 비전, 상승세의 원인과 전술적 변화, 선수들의 역할, 메이저사이트 토토사이트 팬들의 열기와 응원 등에 대해 살펴본다.

(상)돌풍의 서막

■새로운 바람, 강원의 도약=강원은 올해 초 목표를 파이널A 진출로 잡고 2024시즌에 돌입했다. 선수단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김대원과 주전 미드필더 서민우가 입대했고, 스트라이커 이정협과 골키퍼 유상훈(이상 성남FC), 오른쪽 풀백 김진호(광주FC)가 팀을 떠났다. 대신 겨울 이적시장에서 카미야 유타, 이상헌, 김이석, 김강국, 이기혁, 박청효, 이유현, 양민혁 등 스트라이커와 센터백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의 선수를 보강했다. 윤정환 감독은 시즌 초 “콤팩트하고 창의적으로 만든 후 협력적으로 플레이하자고 강조한다”고 밝혔고, 윤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져 강원은 상승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강원FC, 초반 질주의 비결=강원은 유망주를 육성하고 리그에서 저평가된 자원을 영입해 팀 역량을 강화했다. 시즌 초반 강원의 상승세를 이끈 주축 선수들 중 다수가 2024시즌을 앞두고 강원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었다. 이기혁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모두 지난해 시즌 K리그2에서 뛰던 선수들이었고 이기혁마저도 전 팀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리그 19경기, 1,014분 출전 등으로 두드러진 활약이 없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6라운드까지 이기혁은 리그 전체 패스 1위, 공중 경합 1위, 클리어링 5위의 대활약을 펼쳤고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출신의 이상헌은 7골을 폭발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팬들과 함께 한 상반기=강원의 돌풍에는 늘 강원FC 서포터즈인 ‘나르샤’가 함께 했다. 나르샤의 응원 열기는 추위가 채 가시기도 전인 올해 3월 2일 춘천 홈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부터 뜨거웠다. 당시 경기장에는 6,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응원전을 펼쳤고 나르샤는 2024시즌 강원FC의 부활을 응원했다. 강원FC 역시 이러한 팬들의 응원 열기에 보답하기 위해 3월 23일 강릉 오렌지하우스(클럽하우스)에서 ‘오픈트레이닝 데이’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한마음으로 움직였다. 당시 행사에는 윤정환 감독을 비롯해 양민혁, 이광연, 가브리엘 등 주축 선수들이 총출동했고 강릉과 춘천은 물론 서울, 경기 등에서 모인 180여명의 팬들이 훈련 내내 열띤 환호를 보내며 K리그1 상위 팀으로의 도약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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