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꼴찌에서 5위로…kt 장성우 “올해엔 포기 분위기였다”

3년 연속 꼴찌로 시작해 부활…SSG 꺾고 공동 5위

이쯤 되면 kt wiz를 ‘마법사 군단’이 아니라 ‘좀비 군단’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올 시즌 개막 후 4연패를 기록하는 등 전반기 내내 최하위권에 머물던 kt가 또 살아났다.

kt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7회말에 터진 장성우의 짜릿한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사이트

그 kt는 이날 승리로 46승 47패 2무 승률 0.495를 기록하면서 SSG와 공동 5위에 올랐다.

kt가 올 시즌 5위 이상의 순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지난 달 26일까지 9위로 처져있던 kt는 지난 달 27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치른 17경기에서 13승 3패 1무, 전체 1위의 성적을 거두며 팀 순위를 무섭게 끌어올렸다.

kt가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다가 무섭게 치고 올라온 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kt는 2020년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2승 9패, 2021년 개막 후 7경기에서 2승 5패, 2022년 첫 11경기에서 2승 9패를 기록했으나 무서운 뒷심으로 2020년 플레이오프 진출,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 2022년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냈다.

지난해엔 5월까지 최하위로 처져있다가 후반기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를 밟았다.

올해도 토종 선발 고영표, 소형준의 부상과 불펜 투수들의 집단 부진으로 암울한 상황에 놓였으나 스멀스멀 다시 올라섰다.

24일 SSG전 7회말 결승 적시타를 친 주전 포수 장성우는 kt의 행보에 관해 “나도 신기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올해엔 다들 포기하는 분위기였다”라며 “다들 팀 순위에 욕심내지 말고 내년 시즌을 노려보자고 이야기했는데, 부담이 적어진 탓인지 다들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 순위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다”라며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3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도 3경기까지 줄였다.

kt는 25일 SSG와 한 경기를 더 치른 뒤 26일부터 대구에서 삼성과 3연전을 펼친다.

kt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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