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행 없었다, 보상선수 지명설에 마음 불편했을 삼성 고참 3총사

마음 불편했을 시간이 지나갔다. 보상선수 지명설에 시달렸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고참들에겐 내년 시즌이 더 중요해졌다.

LG는 지난 13일 삼성으로 FA 이적한 우완 투수 최원태(27)의 보상선수로 좌완 투수 최채흥(29)을 지명했다.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모았던 보상선수 지명 절차가 완료된 순간이었다. eos파워볼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를 4년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총액 34억원, 옵션 12억원)에 FA 영입했다. 최원태는 A등급 FA로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가 발생하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삼성은 출혈을 감수하고 계약했다.

최원태의 삼성행은 소문이 일찍 났고,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관심은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누가 삼성을 떠날 것인지에 쏠렸다. 이번 FA 시장의 유일한 A등급 이적으로 묶을 수 있는 범위가 20명으로 제한됐다. 앞서 4명의 FA 보상선수는 전부 B등급으로 25인 보호선수 외 지명이었다.

20인 보호선수 외 지명은 아무래도 그 관심과 파급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의 선수풀이 넓어 LG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쏟아졌다. 프로토

FA 보호선수명단은 비공개 원칙으로 구단 내에서도 소수 관계자들만 알고 있는 일급 기밀이다. 선수 보호 차원으로 언론에서도 둥그스름한 표현으로 전망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 최원태 보상선수 지명 과정에선 온갖 추측이 난무했고, 특정 선수들의 이름이 번갈아가며 거론됐다. 오승환(42), 박병호(39), 백정현(37) 등 이름값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그 대상이었다.

공개적으로 보상선수 후보에 거론되는 상황이 선수로선 달가울 리 없다.

LG에 보호선수명단을 넘기기 전에 삼성 구단 차원에서 오승환의 포함 사실을 이례적으로 알렸다.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레전드’ 오승환에 대한 예우였다. 먹튀검증사이트

오승환 이슈가 끝나자 박병호, 백정현 등 다른 베테랑 선수들로 화제가 계속 옮겨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LG의 선택은 비교적 젊은 투수 최채흥이었고, 지명 후보로 거론된 고참들은 내년에도 삼성에서 뛴다.

이들로선 마음 불편한 시간이었지만 바꿔 말하면 아직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20인 외 보상선수 후보로 거론된 것은 그만큼 기량이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성기는 아니더라도 쓰임새가 충분한 선수들이고, 내년 시즌에 건재를 알리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신규 토토사이트

오승환은 KBO리그에 유일하게 남은 1982년생 현역 최고령으로 내년에 43세가 된다. 올해 58경기(55이닝) 3승9패2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91 탈삼진 42개 WHIP 1.69로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후반기 부진을 거듭하며 2군에 두 번이나 내려갔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제외되는 쓴맛을 봤다. 2년 22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해가 될 내년이 어쩌면 라스트 시즌이 될 수도 있다.

박병호도 지난 5월말 KT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은퇴를 고심할 만큼 힘겨운 시기가 있었다. KT에서 44경기 타율 1할9푼8리(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OPS .638에 그쳤지만 타자 친화적인 대구 ‘라팍’을 홈으로 쓰는 삼성 이적 후 76경기 타율 2할4푼5리(249타수 61안타) 20홈런 60타점 OPS .839로 반등에 성공했다.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것도 동기 부여가 된다. 바카라사이트순위

백정현 역시 올해 17경기(15선발·78⅔이닝) 6승5패 평균자책점 5.95 탈삼진 56개 WHIP 1.67로 흔들렸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6.37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시즌 종료 후 자체 평가전에서 김헌곤의 강습 타구에 맞아 오른손 엄지 미세 골절로 포스트시즌도 불참했다. 내년이 4년 38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해인데 최원태가 들어오면서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후배들과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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