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맨’ 김혜성이 다저스 팬들에게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뽐냈습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팬페스트를 열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혜성은 빅리그 2년차를 맞이하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단상에 앉아 진행자의 질문을 받았다. 김혜성, 야마모토 모두 각각 한국인과 일본인 통역을 대동했다.
김혜성은 진행자가 메이저리거가 된 소감을 묻자 “세계 최고의 유니폼을 입었으니까 그만큼 나도 잘해서 멋진 팀의 멋진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옆에 있는 내 친구 야마모토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돼 너무 좋다”라고 답했다. 다저스 팬들은 김혜성이 다저스 유니폼을 세계 최고의 유니폼이라고 언급하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토토사이트
올해 각오에 대해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2025시즌도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고, 내가 우승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진행자는 김혜성과 야마모토에게 한식과 일식 중 어느 음식이 더 맛있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답을 피했지만, 김혜성은 “나도 (야마모토와) 같은 생각이다. 둘 다 너무 맛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미국 음식이 입맛에 가장 잘 맞는다”라고 재치를 뽐내며 다시 한 번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수비와 공격 중 어느 파트에서 더 희열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이 질문도 어려운데 난 아무래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수비다. 점수를 막는 수비를 할 때 가장 짜릿하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행사를 마친 뒤 현지 매체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만난 모든 팬분들이이 ‘웰컴’이라고 해주셔서 너무 기쁘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걸 느끼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2023년 토미 에드먼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뛰었고, 2024년 서울시리즈에서 다저스 선수들과 경기도 해봤다. 외부인에서 이 팀의 일원이 된 기분은 어떤가”라는 질문이 주어졌고, 김혜성은 “다저스는 세계 최고의 팀이기도 하고 내가 원래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다. 누가 봐도 슈퍼스타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과 같은 팀이 돼 영광이다. 나도 그들 사이에서 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할 거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토토사이트
김혜성은 지난달 4일 새벽 포스팅 마감(4일 오전 7시)을 불과 약 3시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하며 극적으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원)로,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보장에 2028시즌과 2029시즌 팀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벌써부터 다저스 주전 2루수로 거론되고 있다. 최대 경쟁자였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이적하면서 주전 경쟁이 훨씬 수월해진 상황. 미국 ‘MLB네트워크’는 프레디 프리먼(1루수)-김혜성(2루수)-맥스 먼시(3루수)-무키 베츠(유격수)가 다저스 내야진을 이룰 것으로 바라봤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클레이대븐포트닷컴’의 분석 프로그램를 인용, “김혜성이 데뷔 시즌 9홈런 27도루와 함께 타율 2할7푼 출루율 .337 장타율 .388을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토사이트
예측이 현실이 될 경우 김혜성의 다저스행은 신의 한 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